황금은 꿀풀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일명 ‘속썩은 풀’이라고도 하는데 황금이 4년정도가 지나면 뿌리 가운데 부분이 썩어들어가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 속이 썩지 않아 꽉 차있는 것은 조금(條芩) 또는 자금(子芩)이라고 하고, 안이 썩은 것은 고금(枯芩) 또는 편금(片芩)이라고 부른다. 둘다 약재로 쓰는데 고금은 가벼워서 위로 잘 뜨니 위쪽의 습열을 잘 없애주고, 조금은 질이 조금 무거워 아래쪽으로 잘 내려가니 대장쪽에 습열을 잘 없애준다고 한다.
약성가: 황금고한 고사폐화 자청대장 습열개가 (黃芩苦寒 枯瀉肺火 子淸大腸 濕熱皆可)
해설: 황금은 맛이 쓰고 성질이 차갑다. 고금은 폐의 화(염증)을 없애고 자금은 대장을 청하게 해주는데, 습열에 모두 쓸 수 있다.
황금의 맛이 쓴데 황련의 쓴맛에 비해서는 가볍고 오히려 약간 단맛이 돌 정도로 부드럽다. 쓴 맛은 습(습성 노폐물)을 없애주고, 차가운 약성은 열을 맑혀주니 습열에 가히 쓸 수 있다. 습열을 없애면서 막힌 곳을 뚫는 소통에 더 장기가 있다.
예를 들어 감기가 걸렸는데 습성 분비물인 가래가 있고, 이 가래의 색깔이 열로 인해 누렇게 되어 있다면 이 약을 선택할만 하다. 하얀 가래라고 하더라도 평소 체액분비량이 많으면서 체열이 높은 사람이라면 습을 없애는 약과 함께 같이 써도 좋다.
습열이라고 생각되는 염증에 꼭 폐 대장의 염증이 아니더라도 다 쓸 수 있으니 약성가 문구에 끄달리지 말고 응용해볼 수 있다.
주의점은 이 약재는 체격이 실하고 체력이 좋은 사람에게 쓸 수 있는데, 만약 몸이 지치거나 허약해서 생기는 염증에 이런 류의 약재를 많이 쓰게 되면 기운을 손상시켜 체력이 더 떨어지면서 면역력이 약해져 증상악화를 유발할 수도 있다. 허실의 감별이 꼭 필요하다.
- 1일 1개 한약재 맛보기는 개원하고 20년 동안 하고 있는 일입니다.
이 한약재의 맛이 맞는 것인지, 항상 일관된 것인지, 혹 맛이 바뀌면 한약재가 잘못 들어오지는 않았는지를 체크하면서 한약재 관리 겸 약성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시간이 허락한다면 한번씩 글을 올려 보려 합니다.
한방칼럼
황금(黃芩)의 약성
황금(黃芩)의 약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