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성가: 호마인감 정종악창 숙보허손 근력능강 (胡麻仁甘 疔腫惡瘡 熟補虛損 筋力能强)
해설: 호마인은 달다. 피부의 헌데나 잘 낫지 않는 창증에 좋으며, 잘 익은 참깨는 허손을 보강해주고 근력을 능히 강하게 한다.
호마자는 달고 성질이 평(平)하다. 달인 것도 색이 검다. 그리고 약간 윤기가 있다. 달다는 것은 보강을 잘 해준다는 의미이다. 참깨를 기름내어 먹듯, 참깨 씨 속에는 윤기를 가지고 있어 몸을 기름지게 하는 성분이 들어있다. 참깨의 윤한 성분이 몸안에 들어오면 기름 성분이 어디든 잘 베어 들겠지만 기름이 물에 잘 뜨듯이 물보다 가벼운 성질 때문에 주로 피부 또는 상부 머리 쪽으로 더 잘 흘러 들어간다. 피로할 때 흔히 하는 말로 ‘몸에 기름이 쫙 빠진 것 같다’, ‘진이 빠진 것 같다’라고 표현되는 증상에 잘 어울리는 한약재이다.
피부의 증상도 진물이 흐르는 증상에 쓰는 것이 아니라 진액이 빠져 뽀작거리는 느낌이 들 때, 또는 노인들이 각질이 많이 떨어지는 상황에 좋다. 그래서 건조한 계절에 정전기가 잘 발생하는 피부에도 효과적이다.
머리를 검게하는 것도 상부쪽으로 영양 공급을 해주어 두피나 모발의 푸석함을 해소시켜 주는 의미가 크다.
결론은 몸이 건조하면서 허약할 때 처방전의 첫머리에 선택할 만한 약재이다.
경험론적 주의사항: 일전에 시장에서 중국산 참깨를 본 적이 있었는데 손으로 만지니 시커먼 것이 손에 묻어 나온 적이 있다. 이건 까만색을 내기 위해 착색시킨 듯 했다.
요즘은 안그렇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불안한 마음에 국산 참깨를 주문해 사용한다. 그리고 탕전 선생님이 안전을 위해 다시 모든 약재를 일일이 체크하고 씻고 다 하시는데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내게 보고를 하신다. 국산 참깨는 아직 이상한 점을 본 적이 없다.
- 1일 1개 한약재 맛보기는 개원하고 20년 동안 하고 있는 일입니다.
이 한약재의 맛이 맞는 것인지, 항상 일관된 것인지, 혹 맛이 바뀌면 한약재가 잘못 들어오지는 않았는지를 체크하면서 한약재 관리 겸 약성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시간이 허락한다면 한번씩 글을 올려 보려 합니다.
한방칼럼
참깨(호마인)의 약성
호마인(胡麻仁) 호마자(胡麻子) 흑지마(黑脂麻)라고 불리며 검은 참깨라고 부르는 한약재이다. 자라면 마(麻)와 비슷해서 호마라고 부른다. 주로 음식으로는 참기름을 짜서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