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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진쑥은 간염의 치료약?

환자분들이 간염이 있으면 인진쑥을 다려 드신다는 분들을 가끔씩 본다.

혹자는 주위 분들의 권유에 의해, 혹자는 자기스스로의 결정에 의해, 특이한 경우는 간염을 치료했던 양방의사가 다려먹기를 권유하여 복용하시는 분도 보았다.

그렇다면 과연 인진쑥은 간염을 치료하는 백발백중의 성약일까?

이 질문에 먼저 답하기 전에 양방과 한방의 염증에 대한 개념차이를 설명해둘 필요가 있겠다.

우선 양방에서 병명을 만든 것을 보면 병든 부위에 염증을 붙이는 작명법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편도부위가 부어있고 충혈되어 있으면 편도선염, 코가 부어있고 충혈되어 있으면 비염, 위장이 부어있고 충혈되어 있으면 위염, 간이 부어있고 충혈되어 있으면 간염.

이렇게 병명이 결정되면 염증을 잡기위해 대부분 항염증제가 주약이 되어 처방이 이루어지게 된다.

하지만 한방에서는 병을 앓고 있는 병자의 생기와 병이 오게 된 원인이 되는 사기(나쁜 기운)와의 관계에 의해 병명을 정한다.

병자의 생기는 별 문제가 없는데 과다한 음식을 섭취한 경우는 식체, 병자의 생기가 약하여 음식의 소화가 안되는 경우는 위허, 스트레스로 인하여 소화가 안되는 경우는 위기울증, 위장이 건조하여 위에 염증이 있는 경우는 위장조증, 위장에 열이 과다하여 문제가 되는 위열증 등등....

그래서 치료법은 각각의 경우에 따라 약은 천양지차로 나눠지게 된다.

간의 염증은 한방적으로 어떻게 생기게 되며, 또 어떤 약을 주로 사용하게 될까?

우선 가장 많이 생기는 유형만을 얘기해 보도록 하겠다.

우선 습열증이라고 하여 간에 탁한 기운이나 노폐물이 과다하여 생기는 염증이 있다. 이런 경우는 기름진 음식과 술을 즐겨하는 유형이 많으며 이때 우리는 인진이라는 약을 즐겨 쓴다.

또, 스트레스에 의한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울증이 유발되는 경우가 있고, 건조증이 유발되는 경우가 있다.

울증은 억울한 일이나 과도한 업무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풀지를 못하고 억누르는 경우 잘 발생을 한다. 이때 인진은 보조약 정도에 머물지 주약은 되지 못한다. 위의 습열증에서 보았듯이 인진쑥의 주기능은 노폐물을 제거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울증으로 간염이 생기면 주약은 향부자 도라지 더덕과 같은 스트레스를 푸는 약이 주가 된다.

스트레스로 자율신경이 항진되고 열도 뜨면서 심리적으로 안정이 안되는 경우는 간을 건조하게 만들면서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때 인진을 쓰게 되면 간은 더욱 건조하게 되어 염증이 항진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주로 백작약 당귀 결명자 국화 시호 등 간을 촉촉하게 하면서 염증을 풀어주는 한약을 쓰게 된다.

결국 인진을 쓰게 되는 경우는 먹어서 문제가 되는 경우에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과식을 즐겨하여 살이 많이 쪄서 간에 노폐물이 많이 쌓였다, 술을 즐겨하다 간염이나 황달이 왔다, 몸에 안맞는 음식을 먹고 난 후 간염이나 황달이 왔다 등의 경우에 쓰면 별무탈할 것이다.

하지만 요즘의 간염은 스트레스성의 경우가 훨씬 많아 보인다. 대한민국은 경쟁사회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스성의 경우에 해당이 된다면 인진쑥은 조심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