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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은 생기(生氣:기운)의 상태에 따라 크게 긴장성 두통과 이완성 두통으로 양분할 수 있다.

긴장성 두통은 조직이 막혀 기혈의 흐름이 순조롭지 못하여 생기는 두통으로 통증이 비교적 극렬하게 나타나거나 갑자기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학교나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 월요일 아침만 되면 머리가 아프다거나 출근만 하려하면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신경을 쓰게 되면 혈관이나 기운의 수축작용으로 막힌 곳이 더 막히게 되기 때문이다.

이완성 두통은 기혈이 부족하여 쉽게 머리까지 피가 가지를 못하여 생기는 것으로 피곤하거나 과로를 하고 난 후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일을 할 때는 통증이 없는데 쉬는 날만 되면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해당이 된다.

이것을 다시 한방적인 원인에 따라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1. 간성(肝性) 두통
긴장성 두통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주로 스트레스 화병 등으로 간에 무리가 가게 되면 기운이 위로 뜨게 되고 이로 인해 갑자기 머리에 피가 많이 몰려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주로 신경을 쓰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발생한다. 특히 스트레스에 예민한 사람에게 이런 두통이 다발한다. 두통이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편두통, 두정부통(머리꼭대기), 후두통 등이 있다.

2. 담궐(痰厥) 두통
이것은 인체에 노폐물인 담음이 많아서 생기는 두통이다. 인체에 노폐물이 많아지면 머리부위의 노폐물도 많아지므로 뇌압의 상승을 유발하여 두통이 야기된다. 두통이 나타날 때 어지럼증, 토할 것 같은 느낌, 눈을 뜨기가 힘듬, 말하기가 싫어짐, 사지가 차가워짐, 몸이 무거워짐 등의 증상이 같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편두통, 전두통 등이 있다.

3. 외감성(外感性) 두통
외감이라고 하는 것은 대기의 기후변화에 의해 내 생기가 변화하는 것을 통칭하여 말한다. 예를 들면 추운 날씨에 감기에 걸린 후 나타나는 두통을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외감성 두통의 특징은 바깥의 기후변화와 연관이 되기 때문에 파악하기가 쉽다. 비가 오기 전에 심해지면 습두통(濕頭痛), 추운 날 두통이 심해지고 따뜻하면 덜해지는 한두통(寒頭痛), 더워지면 심해지고 추우면 덜해지는 열두통(熱頭痛), 바람이 부는 날 심해지는 풍두통(風頭痛) 등이 있다.

4. 식체(食滯) 두통
음식을 먹은 후에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고 장에 걸려 있으면 한의학에서는 식체라고 하고 양방에서는 급성위염, 급성장염이라고 한다. 식체와 연관되는 증상은 복통, 설사, 구토, 오한, 두통 등이 있는데 그 중 두통만을 따로 말하여 식체성 두통이라고 말한다. 통증은 주로 앞머리, 관자놀이 부위로 많이 나타나며 소화불량의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쉽게 감별이 된다.
 
5. 음주(飮酒)후 두통
술은 한의학에서 대열유독(大熱有毒)한 약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술을 먹으면 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하면서 피의 흐름이 빨라진다. 빨라진 피의 흐름이 머리로 올라가면 혈관을 팽창시켜 뇌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두통이 유발된다. 술 먹은 다음날 숙취로 인해 깨질 듯이 아픈 두통은 술로 인해 올라간 뇌압을 떨어뜨려 주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술을 장구한 세월에 걸쳐 복용을 하게 되면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져 약간의 음주에도 두통이 야기된다. 이때는 술로 인해 피곤해진 혈관의 탄력성을 같이 회복을 시켜주어야 한다. 한의학에서 어떤 자극이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을 하면 과로(過勞)나 허로(虛勞)의 범주에서 해석을 하여 몸을 보해주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6. 어혈(瘀血) 두통
머리를 다친 후에 생긴 두통이다. 어혈로 인해 기혈의 순환이 안되고 막히게 되니 통증이 야기된다.

7. 기혈부족(氣血不足) 두통
기혈이 부족하게 되면 몸이 퍼지고 무력하게 되면서 혈관의 긴장성도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뇌에 허혈이 야기되는데 이때 두통이 생기는 것이다. 대개 두통과 함께 어지러움 이명 자한(自汗) 숨참 수족무력감 손발저림 피로감 등의 증상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양관자놀이 주위로 많이 아프게 된다.

8. 신허성(腎虛性) 두통
신(腎)이라는 자리는 나무의 뿌리와 같다. 뿌리가 튼튼하고 견고하다면 웬만한 바람에도 끄덕이 없을 것이나 뿌리가 약하다면 약간의 바람에도 나무는 쉽게 흔들리게 된다. 이와 같은 원리로 신이 약하게 되면 뿌리가 없는 것과 같아서 약간의 감정변화나 작은 자극에도 기운이 쉽게 흔들려 위로 떠 버린다. 이때 두통이 야기된다. 일반적으로 소변을 자주보거나 허리가 잘 아프거나 양기가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상기의 두통 분류는 필자가 임상을 하면서 주로 접하게 되는 유형들을 동의보감을 참고로 다시 재분류를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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