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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다운 되는 바람에

챠트없이 몇시간을 진료하였다.

누가 누군지, 어떻게 아픈지, 어떻게 치료를 하였는지, 금액은 얼마나 받아야 하는지...

암흑의 상태에서 벽을 붙잡고 엉금엉금 헤메이는 기분이었다.

챠트가 정상화 되고 눈이 환해졌을 때 깨달았다.

눈을 감은 것이나 눈을 뜬 것이나 별반 큰 차이가 없었다는 사실들을...

간호사들과 서로 도와가며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서로의 단점을 줄여주면서 일을 하니 크게 무리없이 어려움이 잘 해결 되었다.

사람 기억 잘 하는 간호사는 챠트를 찾아주고, 치료부위를 잘 아는 간호사는 나에게 치료자리를 가르쳐 주고, 난 치료후 수납 금액을 가르쳐주고....

서로 도우며 살아간다면 암흑같은 이 세상도 거뜬히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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